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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어남산, 어차피 서달미의 남자는 남도산인 이유~! (ft. 이 커플이 될 수밖에 없는 소름돋는 연출 ㅍㅈㅍ - 토일드라마 '스타트업')

by 드라마 중독 2020. 11. 23.

역사는 반복 된다고 했던가요

한지평도 남도산도 과거와 같은 패턴을 보여주는데요


남도산은 바람으로 인해

자신이 안 풀리던 딱 한 줄을 보게 되고

이 바람을 행운이라고 생각한 남도산

그날 불어왔던 바람은 행운의 바람이 아니라

매서운 돌풍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불어오는 바람이 물어다주는 행운, 

서달미를 놓지지 않았고



'또 다시 15년 전 그때처럼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

라며.. 남도산의 서사를 잘 보여주었었는데요

한지평의 서사도 15년 전과 유사하게 흐르는데요

오갈데 없는 한지평을 거두어준 최원덕

어린 한지평은 자신이 투자해서 수익 난 돈을

최원덕이 아들에게 줬다는 착각을 하는데..!

할머니 돈이 아니고 자기 돈이라며 화를 내는 한지평

보육원을 나오게 되면서 고작 200만원으로 독립해야했던 한지평, 어른들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찼던 어린 지평의 모습

"꼴랑 200 쥐어주고 보육원에서 나가래~" 부터 시작해서

서달미에게 편지 쓴 일 까지~


최원덕에게 계속 화를 내는데..!

할머니는 검은 봉투를 한지평에게 떡~하니 내놓으며

"내가 네 돈을 왜 가져~" 라는 최원덕

한지평은 낮은 목소리로 "안녕히 계세요" 라며 뒤돌아가는데~!

그런 한지평에게 터미널까지 가서

최원덕은 신발을 선물합니다

그때까지도 한지평은 "찔리라고 주는 건가~"

"신발 선물하면 도망간다는 말 몰라요?!" 라며

계속 삐뚤어진 마음을 보이는데..

최원덕은 신발을 신겨 주면서

"순딩이~ 끝까지 반항 참 알차게 한다~" 라고 합니다

성공하면 연락하지 말고

힘들면 연락하라는 말에 한지평의 표정은 변하고..

그 순간 버스는 도착하고

한지평은 소원을 이야기 해 보라며.. 최원덕에게 안깁니다

"건강하셔야 돼요" 라는 말을 하고 떠났던 한지평이었는데

15년이 지난 지금,

최원덕은 눈이 실명하게 직전까지 와 있죠

아마도 한지평은 이 부분과 김용산의 형 일을 회상하면서

그의 투자 스타일이 확 바뀔 것 같은데요

이때 서달미에게 쓴 편지 내용도 같이 나오겠죠

'늘 곁에 있을 거라는 생각에 소중한지 몰랐어..'

 

라는 내용 말이죠

3화 엔딩에서

달미를 좋아하냐는 물음에 '아니요' 라고 답하는 한지평

이때 거짓말이었죠

걱정하는 최원덕에게

"달미 안 다쳐요 할머니~ 제가 다치게 안 해요" 라고 합니다

더 이상 자신의 마음을 속일 수 없는 한지평은

최원덕에게 달미를 좋아한다고 얘기하는데요

최원덕은 네가 이러면 안 된다고 반대하는데..!

한지평은 또

"애초에 할머니를 만나지 말았어야 되는데~!" 라며 

최원덕에게 화를 냅니다

그때처럼 또 등신 짓을 했다며 돌아서는데..!

15년 전 화를 내고 떠난 한지평에게 신발을 선물했던 최원덕은

15년 후 한지평에게 우산을 씌워줍니다

어떤 명품보다 소중했던 할머니가 준 신발

그리고 차에 타서 우산을 보자.. 자신의 마음을 꺾고

최원덕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문자를 보내는데요

이 문자는 최원덕의 핸드폰을 잘못 들고간 서달미가 보게 되고

한지평과 서달미는 편지를 넣는 장소에서 만나게 됩니다

어릴 적 새집 편지함에다 편지를 넣는 서달미와 한지평

어른이 되어서 편지함을 확인하는 서달미 한지평

둘 만의 추억 장소인 편지통이죠

이 카메라 앵글을 보고

어떻게 한지평을 응원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ㅠㅠ

한지평은 계획을 세우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실행하는 타입이지만

최원덕의 큰 은혜 앞에서

자신은 더이상 할머니의 걱정꺼리가 되기 싫었던 거죠

그는 서달미를 좋아하는 마음을 꺾습니다

하지만 서달미가 진실을 알고나서는

비빔국수를 먹으면서 고백을 하는데요

좋아한다고 고백하기 전 수저 세팅도 해주고 물도 따라주고

비빔 국수도 비벼 줍니다

식당에서 "비빔 둘로?" 라고 물어봅니다 

보통 커플이 이뤄지는 결실을 말할 때

예부터 '잔치국수 언제 먹여주냐~' 라는 말을 썼듯이 

주로 잔치국수집이나 혹은 잔치국수 메뉴를 노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날 서달미에게 처음으로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씬인데요

고백과 함께 남도산의 편지가 거짓이었지만..

네트워킹 파티 때 간 거는 그의 의지였다고 말하며

서달미와 남도산 둘의 사이가 오해로 섞이지 않고

제대로 잘 섞이도록 비벼주는 역할?

혹은 다리 역할을 해 준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예전에 댓글에서.. 가평 '잣칼국수' 역시...

'망'(亡)을 의미하는 메뉴라고 했었죠 

왜 하필 '잣' 칼국수냐요

아무리 그게 고소하고 맛있으면 뭐 하나요?

 

'이건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 때

보통 '잣' 됐다 라고 소위 말하잖아요

그 메뉴 역시

한지평과는 애초에 아니라는 시그널을 계속 깔아둔 게 아닌가 싶었네요~

사랑은 타이밍인데 똑같이 서달미를 좋아하냐는 물음에

한지평은 '아니요' 남도산은 '예' 라고 했죠 

저는 3화 엔딩에서부터

어차피 서달미의 남자는 남도산이라는 느낌이 왔습니다 

남도산은 서달미를 만나고 나서

좋은 의미로 변했는데요

부모님의 기대에 늘 실망을 주는 것 같아..

항상 역부족인 그에게 용기를 심어준 서달미

오르골을 열어본 후

아주아주 말도 안 되게 근사했다는 서달미의 말에

지도 없는 항해의 키워드를 알 거 같다는 남도산

사랑보다는 빚 갚기를 선택한 한지평

서달미가 진실을 알게 되면서 그의 진심도 표현을 하는데..

'스타트업' 은 이들의 감정을 또 다른 장치로 표현한 게 있습니다

바로 표지판으로 인물들의 상황을 보여주는 연출이 많았는데요

서달미가 파티에 남도산을 초대하지만

아무도 오지 않을 걸 아는 한지평

그가 차를 돌리기 전 카메라는 표지판을 보여주는데요

좌회전 시 'U턴'이 가능하다는 표지판입니다 

한지평의 마음도 서달미를 향해 유턴을 해서 가는 첫번째였는데

남도산이 먼저 서달미 앞에 나타났죠~



남도산도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전기 위험' 이라는 글자가 보이는데요

그리고 서달미와 한지평의 차를 타고 가면서

'우리 집은 반대 방향' 이라고 하고

"여기 유턴이 안 되는데.. 한참 가야 되는데~" 라고 하지요

여기서 남도산이 거짓말을 멈추지 못하고

계속 가게 될 거라는 걸 비유하는 것 같았는데요

그리고 서달미의 대사 "잘됐네~" 라는 긍정의 대답을 합니다

이때 표지판은 60이 보이는데 이 표지판은 최고 속도 제한으로 

60KM 이상 속도로 주행하면 안 된다는 표지판인데요

처음부터 이들의 관계가 1부터 시작하는게 아니라

급진전 하게 된다는 걸 암시 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 표지판은 앞지르기 금지 표지판 인 거 같은데요

뒤에 택시를 타고 남도산 서달미를 따라가는

한지평에게 하는 암시였을까요?

남도산은 달미에게 사실대로 이야기 한다고 하고

한지평은 얘기 하지 말라고 합니다

"15년 전 편지가 무슨 힘이 있다고 끝을 장담합니까~!"  라는 말에 

지금 당신 보다는 힘이 있어 보인다는 한지평

남도산은 "두고 보죠" 라며 나가는데요~

이때 한지평은 주먹을 쥐는 모습이 나오고

차를 타고 가던 중

'잠시 후 좌회전입니다' 라는 내비게이션 음성이 나오고

한지평은 "내가 왜~? 두고 못 봐~ 난!!" 이라며 유턴을 합니다 

이렇게 한지평의 마음은 유턴을 하는 것으로

자주 표현된다는 걸 알 수 있죠

그리고 할머니의 실명 소식을 가장 먼저 알게 된 남도산은

우울한 달미와 할머니를 위해 멋진 풍경을 보여 주기 위해

이벤트를 계획 하는데요

최원덕 남도산 서달미는 그렇게 즐겨운 여행을 하고 돌아가는데

길을 잘 못 듭니다

표지판에는 '진입금지, 도로끝' 이라는 표씨가 보이는데요

이제 남도산의 거짓말이 표지판에 써있는 것처럼

막다른 곳까지 왔다는 걸 보여주는 연출이죠

남도산은 "도로가 끝났네.. 돌아가야겠다" 라고 합니다 

후에 서달미가 진실을 알게 되었고

진실을 알고 나서 마주한 두사람이 만난 장소는

한지평이 최원덕과 헤어졌던 터미널이었는데요~!

요즘 드라마에서 인물과 인물 사이의 선을 연출 도구로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도산과 서달미의 사이에서도 벽이있는 연출

서달미가 떠난 후 남도산의 모습이 보이는데

이 부분도 그의 감정을 대변하는 연출이 좋았죠

자세한 내용은 이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그리고 같은 장소에 있지만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연출

서달미는 소주를, 남도산은 콜라를 먹는모습 ㅋㅋㅋ 

힘들어하는 서달미에게 이보영은 조상님의 도움을 받아 보라고 하는데~!

뒤에서 듣고있던 남도산이 서달미를 도와주면서

같은 방향으로 보게 되었죠

스타트업은 카메오도 중요한 역할로 나오는데요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었지만

한 방향으로 보게 만든 이보영

한지평은 서달미가 준 화분을 소중히 간직 했지만

그녀에 대한 마음을 접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화분을 버립니다

하지만 그 화분을 찾아준 문세윤

무단폐기 했다며 불연성 쓰레기 전용 특수 마대에 버리라고 

상세히 알려 주죠

한지평은 서달미가 준 불연성 쓰레기 전용 특수 마대를 받지만

결국 그 화분에 영양제를 꽂아 주게 되죠

영양제를 준다는 것은

자신이 서달미에 대한 마음을 부정하기 위해 버렸지만

태우지 못하는 화분처럼

자신의 마음을 어쩔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급전개 되는 것을 비유한 거 같습니다

이렇게 한지평의 마음을 화분을 대하는 태도로 드러냈죠

본론으로 돌아와

방황하는 서달미를 뒤따라가는 남도산의 모습에서

30 이라는 표지판이 보이고

 

서달미가 네트워킹 파티 때 입었던 옷을 입고 와 주면 안되냐는 말에

술 깨면 기억을 못 할 걸 알지만

옷 갈아 입으러 달려갑니다

이 길은 서달미를 처음 만나기 전 자전거를 타고 달렸던 장소죠

똑같이 '전기 위험' 이라는 글씨가 보이고

그리고 아까 보인 30 이라는 숫자도 보입니다

이들의 사랑이

60킬로에서 30킬로로 제동 걸렸다는 암시일까요?

달려오던 중 옷에 아이스크림을 묻히게 되는데

이 역시 멀끔한 수트빨 보여주려던 도산의 맘과는 다르게

제동이 걸렸다는 의미와 함께

진짜 자신의 모습이 아닌 가짜는

관계 속에서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음을 작가가 보여주려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남도산은 이 옷이 맞지 않는 옷이란 걸 연출한 모습이기도 하죠

서달미가 편지를 쓴 사람이 한지평인 걸 알고 가는 모습에서

뒤에 표지판 일방통행이 보입니다

이 표지판은 좌회전 금지 표지판으로 서달미를 가리키죠?

또한 아래에 일방통행 이라는 뜻으로

한지평은 서달미에 대한 마음이 일방통행, 즉 짝사랑이며

좌회전 금지는.. 이 마저도 금지라는 연출인 거 같습니다

표지판만 정리해볼게요

첫 번째~!

남도산도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전기 위험' 이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이 관계가 위험하다는 걸 암시

두 번째.

한지평이 유턴을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표지판에 비유

(자꾸만 달미에게로 향하는 마음)

세 번째.

한지평의 차를 타고 가는 남도산 서달미

우리 집은 반대 방향이라고 하는데

'유턴이 안 되는데~ 한참 가야되는데' 라고 하죠

유턴 하지 못하는 건 남도산이 거짓말을 멈추지 못하고

하루속 달콤함에 계속 빠진다는 걸 비유

네 번째. 

한지평이 뒤에 택시 타고 따라가지만 

속도제한 60 이라는 표지판 밑에 '앞지르기 금지' 표지판이 보임

다섯 번째. 

차를 타고 가던 중

한지평은 '내가 왜?! 두고 못 봐 난' 이라며 유턴을 합니다 

아~~ 한지평은 왜 유턴만 하냐 ㅠㅠ

여섯 번째.

남도산 서달미 최원덕과 같이 간 여행에서 돌아오던 중 표지판에는

진입금지 도로끝 이라는 글씨가 보임

이제 이들의 거짓말이 표지판에 써있는 것처럼

막다른 곳까지 왔다는 걸 보여주는 연출

일곱 번째. 

방황하던 서달미와 뒤따라가던 남도산의 모습에서 30이라는 표지판,

60킬로 이상 가던 사랑의 속도가 30으로 줄어든다는 걸 표현

여덟 번째.

옷을 갈아 입으러 가는 길과 옷을 입고 오는 길이

예전 자전거 타던 길과 똑같고 전기 위험 표지판이 보임

아홉 번째.

달려가는 중 30이라는 글씨가 보이고

열 번째. 

달려가던 중 아이스크림 까지 옷에 묻히게 됩니다 

남도산은 이제 한지평의 것으로 치장한 모습이 아닌

자신의 모습을 서달미에게 보여줍니다

자신의 모습 그대로 보여주기로 결정한 남도산

근데 한지평은 그 좋은 옷을 놔두고 왜 자꾸 옷을 갈아 입냐 ㅠㅠ

아직까지 자신의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게 많지만

남의 옷을 자꾸 빌려입는 한지평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지 못하는 한지평의 모습과

남도산의 모습을 옷을 통해서 대조시켜 보여주죠~

아우~ 난 왜 한지평이 박동천의 옷을 갈아입는 장면들이 튀는가 했네~~

이거 때문이었구나..!

이마를 탁~!

이 부분을 보면

남도산과 서달미는 이어지게 되고

한지평은 삼산텍의 샌드박스 같은 역할

그들을 돕게 될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열 한 번째.

진실을 알게 되는 순간, 

'일방통행 + 좌회전 금지' 표지판이 보입니다

열 두 번째는 추가 내용입니다

남도산과 서달미의 첫 만남 때

그녀는 자신을 마음에 들어 하는 남자는 있었지만

눈길~ 한 번도 안 줬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앱 이름이.. 눈길인가?

버스를 타고 처음 손을 잡던 날 기억하시나요~

버스 타기 전 '주차금지 + 견인지역' 표지판이 보이는데요

이렇게 달미의 마음에는 아무나 주차할 수 없었는데..!

그녀의 마음에는

오로지 도산이를 견인하는 마음만 있다는 시그널 같았습니다

버스 타고 떠나는 서달미를 보고

남도산도 뒤따라 버스를 탔죠

심지어 버스 정류장 모습에서

서달미의 옷은 연인을 뜻하는 Lover 도 찍혀 있었습니다

이렇게 인물들의 상황을 표지판과 함께 보여주는 연출이 많은데요

편지 내용도 복선으로 사용 될 것 같습니다

연출에 대한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못다한 이야기는 2부에서 할게요 

 


요즘 '스타트업' 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들이 있더라고요

아마 스타트업이 시험에서 90점 이상 좋은 성적을 받다가

다음 시험 문제에서 한 문제를 더 틀려서

꾸지람을 듣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스타트업은

기존의 방식을 깨는 아주 휼륭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남친은 남도산인 연출이 많지만

서브남 서사를 정말 매력적으로 풀어준 작가님도

너무 매력적이신 거 같죠

어남산의 연출 시그널 2부도 기대해주세요

이상 드중이는 다음 리뷰로 만나요~

그럼 안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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