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반복 된다고 했던가요
한지평도 남도산도 과거와 같은 패턴을 보여주는데요
남도산은 바람으로 인해
자신이 안 풀리던 딱 한 줄을 보게 되고
이 바람을 행운이라고 생각한 남도산
그날 불어왔던 바람은 행운의 바람이 아니라
매서운 돌풍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불어오는 바람이 물어다주는 행운,
서달미를 놓지지 않았고
'또 다시 15년 전 그때처럼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
라며.. 남도산의 서사를 잘 보여주었었는데요
한지평의 서사도 15년 전과 유사하게 흐르는데요
오갈데 없는 한지평을 거두어준 최원덕
어린 한지평은 자신이 투자해서 수익 난 돈을
최원덕이 아들에게 줬다는 착각을 하는데..!
할머니 돈이 아니고 자기 돈이라며 화를 내는 한지평
"꼴랑 200 쥐어주고 보육원에서 나가래~" 부터 시작해서
서달미에게 편지 쓴 일 까지~
최원덕에게 계속 화를 내는데..!
할머니는 검은 봉투를 한지평에게 떡~하니 내놓으며
"내가 네 돈을 왜 가져~" 라는 최원덕
한지평은 낮은 목소리로 "안녕히 계세요" 라며 뒤돌아가는데~!
그런 한지평에게 터미널까지 가서
최원덕은 신발을 선물합니다
그때까지도 한지평은 "찔리라고 주는 건가~"
"신발 선물하면 도망간다는 말 몰라요?!" 라며
계속 삐뚤어진 마음을 보이는데..
최원덕은 신발을 신겨 주면서
"순딩이~ 끝까지 반항 참 알차게 한다~" 라고 합니다
성공하면 연락하지 말고
힘들면 연락하라는 말에 한지평의 표정은 변하고..
그 순간 버스는 도착하고
한지평은 소원을 이야기 해 보라며.. 최원덕에게 안깁니다
"건강하셔야 돼요" 라는 말을 하고 떠났던 한지평이었는데
15년이 지난 지금,
최원덕은 눈이 실명하게 직전까지 와 있죠
아마도 한지평은 이 부분과 김용산의 형 일을 회상하면서
그의 투자 스타일이 확 바뀔 것 같은데요
이때 서달미에게 쓴 편지 내용도 같이 나오겠죠
'늘 곁에 있을 거라는 생각에 소중한지 몰랐어..'
라는 내용 말이죠
3화 엔딩에서
달미를 좋아하냐는 물음에 '아니요' 라고 답하는 한지평
이때 거짓말이었죠
걱정하는 최원덕에게
"달미 안 다쳐요 할머니~ 제가 다치게 안 해요" 라고 합니다
더 이상 자신의 마음을 속일 수 없는 한지평은
최원덕에게 달미를 좋아한다고 얘기하는데요
최원덕은 네가 이러면 안 된다고 반대하는데..!
한지평은 또
"애초에 할머니를 만나지 말았어야 되는데~!" 라며
최원덕에게 화를 냅니다
그때처럼 또 등신 짓을 했다며 돌아서는데..!
15년 전 화를 내고 떠난 한지평에게 신발을 선물했던 최원덕은
15년 후 한지평에게 우산을 씌워줍니다
어떤 명품보다 소중했던 할머니가 준 신발
그리고 차에 타서 우산을 보자.. 자신의 마음을 꺾고
최원덕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문자를 보내는데요
이 문자는 최원덕의 핸드폰을 잘못 들고간 서달미가 보게 되고
한지평과 서달미는 편지를 넣는 장소에서 만나게 됩니다
어릴 적 새집 편지함에다 편지를 넣는 서달미와 한지평
어른이 되어서 편지함을 확인하는 서달미 한지평
둘 만의 추억 장소인 편지통이죠
이 카메라 앵글을 보고
어떻게 한지평을 응원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ㅠㅠ
한지평은 계획을 세우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실행하는 타입이지만
최원덕의 큰 은혜 앞에서
자신은 더이상 할머니의 걱정꺼리가 되기 싫었던 거죠
그는 서달미를 좋아하는 마음을 꺾습니다
하지만 서달미가 진실을 알고나서는
비빔국수를 먹으면서 고백을 하는데요
좋아한다고 고백하기 전 수저 세팅도 해주고 물도 따라주고
비빔 국수도 비벼 줍니다
식당에서 "비빔 둘로?" 라고 물어봅니다
보통 커플이 이뤄지는 결실을 말할 때
예부터 '잔치국수 언제 먹여주냐~' 라는 말을 썼듯이
주로 잔치국수집이나 혹은 잔치국수 메뉴를 노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날 서달미에게 처음으로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씬인데요
고백과 함께 남도산의 편지가 거짓이었지만..
네트워킹 파티 때 간 거는 그의 의지였다고 말하며
서달미와 남도산 둘의 사이가 오해로 섞이지 않고
제대로 잘 섞이도록 비벼주는 역할?
혹은 다리 역할을 해 준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예전에 댓글에서.. 가평 '잣칼국수' 역시...
'망'(亡)을 의미하는 메뉴라고 했었죠
왜 하필 '잣' 칼국수냐요
아무리 그게 고소하고 맛있으면 뭐 하나요?
'이건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 때
보통 '잣' 됐다 라고 소위 말하잖아요
그 메뉴 역시
한지평과는 애초에 아니라는 시그널을 계속 깔아둔 게 아닌가 싶었네요~
사랑은 타이밍인데 똑같이 서달미를 좋아하냐는 물음에
한지평은 '아니요' 남도산은 '예' 라고 했죠
저는 3화 엔딩에서부터
어차피 서달미의 남자는 남도산이라는 느낌이 왔습니다
남도산은 서달미를 만나고 나서
좋은 의미로 변했는데요
부모님의 기대에 늘 실망을 주는 것 같아..
항상 역부족인 그에게 용기를 심어준 서달미
오르골을 열어본 후
아주아주 말도 안 되게 근사했다는 서달미의 말에
지도 없는 항해의 키워드를 알 거 같다는 남도산
사랑보다는 빚 갚기를 선택한 한지평
서달미가 진실을 알게 되면서 그의 진심도 표현을 하는데..
'스타트업' 은 이들의 감정을 또 다른 장치로 표현한 게 있습니다
바로 표지판으로 인물들의 상황을 보여주는 연출이 많았는데요
서달미가 파티에 남도산을 초대하지만
아무도 오지 않을 걸 아는 한지평
그가 차를 돌리기 전 카메라는 표지판을 보여주는데요
좌회전 시 'U턴'이 가능하다는 표지판입니다
한지평의 마음도 서달미를 향해 유턴을 해서 가는 첫번째였는데
남도산이 먼저 서달미 앞에 나타났죠~
남도산도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전기 위험' 이라는 글자가 보이는데요
그리고 서달미와 한지평의 차를 타고 가면서
'우리 집은 반대 방향' 이라고 하고
"여기 유턴이 안 되는데.. 한참 가야 되는데~" 라고 하지요
여기서 남도산이 거짓말을 멈추지 못하고
계속 가게 될 거라는 걸 비유하는 것 같았는데요
그리고 서달미의 대사 "잘됐네~" 라는 긍정의 대답을 합니다
이때 표지판은 60이 보이는데 이 표지판은 최고 속도 제한으로
60KM 이상 속도로 주행하면 안 된다는 표지판인데요
처음부터 이들의 관계가 1부터 시작하는게 아니라
급진전 하게 된다는 걸 암시 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 표지판은 앞지르기 금지 표지판 인 거 같은데요
뒤에 택시를 타고 남도산 서달미를 따라가는
한지평에게 하는 암시였을까요?
남도산은 달미에게 사실대로 이야기 한다고 하고
한지평은 얘기 하지 말라고 합니다
"15년 전 편지가 무슨 힘이 있다고 끝을 장담합니까~!" 라는 말에
지금 당신 보다는 힘이 있어 보인다는 한지평
남도산은 "두고 보죠" 라며 나가는데요~
이때 한지평은 주먹을 쥐는 모습이 나오고
차를 타고 가던 중
'잠시 후 좌회전입니다' 라는 내비게이션 음성이 나오고
한지평은 "내가 왜~? 두고 못 봐~ 난!!" 이라며 유턴을 합니다
이렇게 한지평의 마음은 유턴을 하는 것으로
자주 표현된다는 걸 알 수 있죠
그리고 할머니의 실명 소식을 가장 먼저 알게 된 남도산은
우울한 달미와 할머니를 위해 멋진 풍경을 보여 주기 위해
이벤트를 계획 하는데요
최원덕 남도산 서달미는 그렇게 즐겨운 여행을 하고 돌아가는데
길을 잘 못 듭니다
표지판에는 '진입금지, 도로끝' 이라는 표씨가 보이는데요
이제 남도산의 거짓말이 표지판에 써있는 것처럼
막다른 곳까지 왔다는 걸 보여주는 연출이죠
남도산은 "도로가 끝났네.. 돌아가야겠다" 라고 합니다
후에 서달미가 진실을 알게 되었고
진실을 알고 나서 마주한 두사람이 만난 장소는
한지평이 최원덕과 헤어졌던 터미널이었는데요~!
요즘 드라마에서 인물과 인물 사이의 선을 연출 도구로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도산과 서달미의 사이에서도 벽이있는 연출
서달미가 떠난 후 남도산의 모습이 보이는데
이 부분도 그의 감정을 대변하는 연출이 좋았죠
자세한 내용은 이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그리고 같은 장소에 있지만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연출
서달미는 소주를, 남도산은 콜라를 먹는모습 ㅋㅋㅋ
힘들어하는 서달미에게 이보영은 조상님의 도움을 받아 보라고 하는데~!
뒤에서 듣고있던 남도산이 서달미를 도와주면서
같은 방향으로 보게 되었죠
스타트업은 카메오도 중요한 역할로 나오는데요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었지만
한 방향으로 보게 만든 이보영
한지평은 서달미가 준 화분을 소중히 간직 했지만
그녀에 대한 마음을 접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화분을 버립니다
하지만 그 화분을 찾아준 문세윤
무단폐기 했다며 불연성 쓰레기 전용 특수 마대에 버리라고
상세히 알려 주죠
한지평은 서달미가 준 불연성 쓰레기 전용 특수 마대를 받지만
결국 그 화분에 영양제를 꽂아 주게 되죠
영양제를 준다는 것은
자신이 서달미에 대한 마음을 부정하기 위해 버렸지만
태우지 못하는 화분처럼
자신의 마음을 어쩔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급전개 되는 것을 비유한 거 같습니다
이렇게 한지평의 마음을 화분을 대하는 태도로 드러냈죠
본론으로 돌아와
방황하는 서달미를 뒤따라가는 남도산의 모습에서
30 이라는 표지판이 보이고
서달미가 네트워킹 파티 때 입었던 옷을 입고 와 주면 안되냐는 말에
술 깨면 기억을 못 할 걸 알지만
옷 갈아 입으러 달려갑니다
이 길은 서달미를 처음 만나기 전 자전거를 타고 달렸던 장소죠
똑같이 '전기 위험' 이라는 글씨가 보이고
그리고 아까 보인 30 이라는 숫자도 보입니다
이들의 사랑이
60킬로에서 30킬로로 제동 걸렸다는 암시일까요?
달려오던 중 옷에 아이스크림을 묻히게 되는데
이 역시 멀끔한 수트빨 보여주려던 도산의 맘과는 다르게
제동이 걸렸다는 의미와 함께
진짜 자신의 모습이 아닌 가짜는
관계 속에서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음을 작가가 보여주려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남도산은 이 옷이 맞지 않는 옷이란 걸 연출한 모습이기도 하죠
서달미가 편지를 쓴 사람이 한지평인 걸 알고 가는 모습에서
뒤에 표지판 일방통행이 보입니다
이 표지판은 좌회전 금지 표지판으로 서달미를 가리키죠?
또한 아래에 일방통행 이라는 뜻으로
한지평은 서달미에 대한 마음이 일방통행, 즉 짝사랑이며
좌회전 금지는.. 이 마저도 금지라는 연출인 거 같습니다
표지판만 정리해볼게요
첫 번째~!
남도산도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전기 위험' 이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이 관계가 위험하다는 걸 암시
두 번째.
한지평이 유턴을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표지판에 비유
(자꾸만 달미에게로 향하는 마음)
세 번째.
한지평의 차를 타고 가는 남도산 서달미
우리 집은 반대 방향이라고 하는데
'유턴이 안 되는데~ 한참 가야되는데' 라고 하죠
유턴 하지 못하는 건 남도산이 거짓말을 멈추지 못하고
하루속 달콤함에 계속 빠진다는 걸 비유
네 번째.
한지평이 뒤에 택시 타고 따라가지만
속도제한 60 이라는 표지판 밑에 '앞지르기 금지' 표지판이 보임
다섯 번째.
차를 타고 가던 중
한지평은 '내가 왜?! 두고 못 봐 난' 이라며 유턴을 합니다
아~~ 한지평은 왜 유턴만 하냐 ㅠㅠ
여섯 번째.
남도산 서달미 최원덕과 같이 간 여행에서 돌아오던 중 표지판에는
진입금지 도로끝 이라는 글씨가 보임
이제 이들의 거짓말이 표지판에 써있는 것처럼
막다른 곳까지 왔다는 걸 보여주는 연출
일곱 번째.
방황하던 서달미와 뒤따라가던 남도산의 모습에서 30이라는 표지판,
60킬로 이상 가던 사랑의 속도가 30으로 줄어든다는 걸 표현
여덟 번째.
옷을 갈아 입으러 가는 길과 옷을 입고 오는 길이
예전 자전거 타던 길과 똑같고 전기 위험 표지판이 보임
아홉 번째.
달려가는 중 30이라는 글씨가 보이고
열 번째.
달려가던 중 아이스크림 까지 옷에 묻히게 됩니다
남도산은 이제 한지평의 것으로 치장한 모습이 아닌
자신의 모습을 서달미에게 보여줍니다
자신의 모습 그대로 보여주기로 결정한 남도산
근데 한지평은 그 좋은 옷을 놔두고 왜 자꾸 옷을 갈아 입냐 ㅠㅠ
아직까지 자신의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게 많지만
남의 옷을 자꾸 빌려입는 한지평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지 못하는 한지평의 모습과
남도산의 모습을 옷을 통해서 대조시켜 보여주죠~
아우~ 난 왜 한지평이 박동천의 옷을 갈아입는 장면들이 튀는가 했네~~
이거 때문이었구나..!
이마를 탁~!
이 부분을 보면
남도산과 서달미는 이어지게 되고
한지평은 삼산텍의 샌드박스 같은 역할로
그들을 돕게 될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열 한 번째.
진실을 알게 되는 순간,
'일방통행 + 좌회전 금지' 표지판이 보입니다
열 두 번째는 추가 내용입니다
남도산과 서달미의 첫 만남 때
그녀는 자신을 마음에 들어 하는 남자는 있었지만
눈길~ 한 번도 안 줬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앱 이름이.. 눈길인가?
버스를 타고 처음 손을 잡던 날 기억하시나요~
버스 타기 전 '주차금지 + 견인지역' 표지판이 보이는데요
이렇게 달미의 마음에는 아무나 주차할 수 없었는데..!
그녀의 마음에는
오로지 도산이를 견인하는 마음만 있다는 시그널 같았습니다
버스 타고 떠나는 서달미를 보고
남도산도 뒤따라 버스를 탔죠
심지어 버스 정류장 모습에서
서달미의 옷은 연인을 뜻하는 Lover 도 찍혀 있었습니다
이렇게 인물들의 상황을 표지판과 함께 보여주는 연출이 많은데요
편지 내용도 복선으로 사용 될 것 같습니다
연출에 대한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못다한 이야기는 2부에서 할게요
요즘 '스타트업' 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들이 있더라고요
아마 스타트업이 시험에서 90점 이상 좋은 성적을 받다가
다음 시험 문제에서 한 문제를 더 틀려서
꾸지람을 듣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스타트업은
기존의 방식을 깨는 아주 휼륭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남친은 남도산인 연출이 많지만
서브남 서사를 정말 매력적으로 풀어준 작가님도
너무 매력적이신 거 같죠
어남산의 연출 시그널 2부도 기대해주세요
이상 드중이는 다음 리뷰로 만나요~
그럼 안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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