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참 희한하네?
진도는 안 나갔는데
어떻게 지루하지 않고 재미가 있지?!!
이게 바로 연출의 힘인가
스타트업은 상황을 비교하거나 복선이 되는 대사를
자주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9화도 이런 연출이 많았는데요
15회 한국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1등한 남도산이 메달을 양보한 이유가 나왔죠
모든 문제를 풀고 딱 한 문제만 남겨 놓은 상황
평소에는 쉽게 풀었을 문제인데~
이상하게 안 풀리던 남도산
그때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딱 한 줄 그 문제의 풀이를 보고서 답안지를 적는 남도산
시험지를 떨어뜨렸던 학생이 남도산이 메달을 준 학생이었습니다
남도산은 그 바람의 이름이 행운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그 바람은 훗날 자존감을 허무는 매서운 돌풍이였죠
이 학생에게 바람은 무엇이었을까요?
15년 후 똑같이 바람이 불어오고..!
역사는 반복 된다고 했던가요
또 남도산은 그 행운을 잡아버렸습니다
도산은 한지평에게 딱 한 시간만 남도산인 척 해달라고 부탁받는데요
지평의 차를 빌려타고 서달미와 가는 중
서달미는 우리집은 반대 방향이라고 합니다
"여기 유턴이 안 되는데.. 한참 가야돼~" 라고 하고
이에 서달미는 "잘됐네" 라고 합니다
9화에서 남도산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부분에서
첫 만남 네트워킹 파티 후
남도산이 한지평의 차를 타고 서달미와 드라이브 하던 상황으로 연결되는데요
"틀린 길로 잘못 들어섰다가 불꽃놀이를 봤는데.."
"그게 되게 근사했거든요"
라는 대사와 함께 서달미가 앞에 보입니다
"왜 거짓말 했어?" 라는 물음에
"처음에 니가 웃는게 좋아서 그랬고~"
"지금처럼 네가 울까봐~" 라고 했죠
예고편에 나온 부분이 상상이었다니~!!
단순한 부탁으로 시작된 만남이었지만
걷잡을 수 없이 사랑에 빠지게 된 남도산
불어오는 바람이 물어다 주는 행운, 그 행운을 난 잡아 버렸고
또 다시 난 15년 그때처럼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
라는 남도산의 대사
서달미에게 곱창 밴드를 주면서
"어디서 났어?" 라는 물음에
한지평에게 받았다는 말 대신
"사무실에서.." 라고 답하는데
15년 전 바람이 물어다 준 행운으로
한국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1등을 하게 되었고
15년 후에는 한지평의 부탁으로 서달미 만나는 행운을~~
근데 그 바람은 15년 전 자존감을 허무는 무서운 돌풍이었고..
15년 후에도 거짓말로 인해서
15년 전처럼 자존감을 허물게 하는 그 행운은
무서운 돌풍으로 변한다는 암시를 한 거죠
하지만 1등을 수상했기에 남도산은 신문에 나올 수 있었고
15년 전의 돌풍이 다시 미풍이 되어서
현재의 남도산에게 오게 된 겁니다
결국 풀리지 않던 문제를 컨닝으로 답을 적을 수 있었고
그로인해 매스컴을 타고 그 매스컴을 통해
현재의 사랑, 달미를 만날 수 있었던 건데요~
이 장면에서 어린 남도산의 모습에 십자가가 보였는데
이 이유가 바로 이거 때문이었을까요?
9살 생일에 서청명이 딸 서달미에게 선물로 준 오르골
서청명은 상자를 열면 음악소리가 나온다고 알려주는데
선뜻 열어보기가 쉽지 않았던 서달미
그 이유는 예쁜 상자를 열었는데
만일 음악 소리가 이상하거나
'소리가 안 나면 어떡하지?' 라는
쓸데없는 걱정 때문에 못 열었다고 합니다
도산이에게 '넌 예쁜 오르골이야' 라고 하는 서달미
열리든 안 열리든 네가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했다고 하는데~!
남도산을 만나러 가기 전 오르골을 쳐다보고.. 열어보려고 했지만
결국 못 열어봅니다
한지평과 편지속의 남도산의 글씨가 똑같은걸 발견하는 서달미
남도산에게 물어볼 것이 있지만
자신의 아버지에게 받은 오르골처럼 쓸데없는 걱정 때문에
결국 다른 이야기로 돌려버리는데요
서달미가 한지평의 글씨와 편지속 남도산의 글씨를 비교하고 나서
전개가 빠르게 진행 되었으면 좋았을 거라는생각이 들었는데..
사실 이 상황은 아버지에게 받은 오르골을 바로 열지 못했던 것처럼
서달미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연출이었던 거죠
딱 한 줄을 봤다는 이유로
9개를 푼 남도산의 실력은 그의 머리속에서 지워지고
욕심이 없는 게 아니라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서
메달을 본래 주인일 줄도 모르는 학생에게 주었는데요
이 장면에서 남도산 1등, 남학생 2등
여학생은 3등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대회일수록 한 문제 차이가 등수에 중요한데
만약 컨닝을 하지 않았더라면 공동1등이 되었을까요?!
뒤늦게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메달은 형에게 줬지만
이미 늦어버렸죠
현재 남도산도 그 상황과 똑같은 상황에 처했습니다
CEO가 자신이 아니라 서달미라는 소식을 TV에서 접한
남성환과 박금정은 그 여자가 꼬셨냐며 화를 내는데
"저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애초에 별것도 아닌놈이 창업하겠다고 나댄거라는 남도산의 말에
"별게 아닌 놈이 수학올림피아드 최연소 금상을 어떻게 타?!!~" 라는 호통에
"저 그때 컨닝했어요" 라며 그제서야 솔직하게 말하는데..!
아빠는 그 말에 손에 힘이 풀려 버리고
엄마도 놀라는데..!
박금정은 금상 수상했던 사진을 내리고
남성환은 거실 한복판에 있는 금상 피켓을 부셔버립니다
도산이는 "네 얘기 남한테 듣는 거 그거 되게 속상해" 라는 말을 듣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바로 서달미에게 고백할 줄 알았는데 ...
타이밍을 놓치죠
남도산의 뒤늦은 컨닝 고백에 이어..
한지평도 뒤늦은 고백이 이어지는데..!
옷을 돌려주려고 최원덕에게 오게 되고
한숨을 쉬는 최원덕
달미가 남도산이도 한지평도 의심하는 눈치라고 하는데요
서달미가 이제는 꼭 만나야겠다고
도산이를 찾을 때 넣어둔 편지를 찾아서 도산이에게 주고
도산이가 달미에게 편지를 보여주면 확실하게 믿겠다는 최원덕
한지평은 왜 그렇게 까지 해야되냐며 물어보는데..
그래야 도산이야 달미가 안다치니까 라는 말~!
달미에 대한 감정이 커지고 있는 한지평은
도산이만 챙기고 감싸는 것 같은 할머니의 말이 서운하게 들리고...
감정이 북받칩니다
"저는요~~?!" 라는 말로 뒤늦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한지평
예전에 최원덕이 달미 좋냐고 물어봤지만
아니라고 답했던 한지평
이제서야 "저 달미 좋아 합니다" 라고 합니다
그 순간 비가 오기 시작하고..
최원덕은 달미와 도산이가 사귀고 있다는 걸
아주 잘 알죠~?
서달미와 남도산, 함께 간 여행에서
희미하게 둘이 안고 있는 모습을 보았고~!
"아름다운 바다에 연인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서 있습니다" 라는
영실이의 말 역시 '연인' 이라며 쐐기를 박아주었습니다
"그때 얘기하지 그랬냐~ 지금은 안돼" 라는 말에
"왜 도산이는 되고 난 안 되냐고요" 말하며 원망을 뿜어내는데요~
"애초에 할머니를 만나지 말았어야 되는데..!"
라며 말하고 돌아서는데..
최원덕이 부릅니다
멈춰서는 한지평의 발을 비춰주는데~~~!!!
할머니께 자신의 감정대로 솔직하게 표현하겠다고 했지만
"지평아" 하며 우산을 씌워주는 할머니의 목소리에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이 연출은
지평이가 자신의 감정대로 하려했으나 발걸음을 멈췄듯이
달미에 대한 감정도 일부러 멈출 것 이라는 의미같아 보였습니다
남도산이 서달미를 파티장에서 처음 만난 날
자신있게 걸어가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죠
이런 섬세한 연출 너무 좋은 거 같아요
15년 전에도 비를 맞고 있는 한지평에게
지낼 곳을 마련해주었던 할머니였는데요~
최원덕은 그의 인생에
말 그대로 비를 막아준 우산같은 존재이고,
이렇게 할머니는 한지평에게 있어
평생을 갚아도 모자랄 만큼 사랑을 받은~ 고마운 사람
프리패스 같은 존재죠
원망을 하는 가운데에서도 자신을 먼저 챙겨주시는 할머니 최원덕
차에 탄 한지평은 우산을 보면서
핸들을 치며 우는 한지평~~
결국 최원덕에게 문자를 보내는데..
자신에게 큰 은혜를 배푼 그녀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기에
서달미의 편지를 남도산에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일기 예보에 없던 비가 내리자
서달미는 남도산을 마중나가고~!
최원덕의 핸드폰을 잘못 들고나온 서달미는
그 문자를 보게 되는데~!!
그녀는 자신이 편지를 넣어둔 곳으로 향하게 되고
남도산은 자신을 마중 나온다는 걸 알고
서달미를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한지평도 서달미도 남도산도 비가 오자
각자 헤매고 있었고~!
남도산은 서달미에게 전화를 하는
최원덕 받게 되죠
비가 그치고~~ 한지평은 편지를 꺼내 읽는데..
그때 그의 앞에 나타난 사람, 바로 서달미였습니다
남도산은 다시 서달미에게 전화를 하고
"15년 전에 너랑 내가 편지 놔뒀던데 기억나?" 라는 물음에
남도산은 아무 말도 못하고
그 장소를 알 리 없는 남도산은
"지금 어디야? 내가 갈게" 라고 합니다
서달미는 "왜 대답을 못 해?"
"왜 여기 니가 아니라 한팀장님이 와 있어?!" 라고 합니다
그리고 끊어진 전화
남도산은 그 장소를 알지 못하는 답답함에
계속 서달미에게 전화하는데
결국 전화기를 꺼버리는 서달미
한지평은 자신의 마음을 속이고 헤매고 있었지만
무슨 소원이든
다 들어줄 것 같은 무지개를 봤다던 서달미의 편지처럼..
서달미가 눈 앞에 나타났죠
서달미도 편지속 주인이 남도산이라고 믿었지만
비가 그치고 나서야
진짜 편지속 주인공인 한지평을 만났습니다
편지의 장소가 어딘지 모르는 남도산
비가 그치고도 계속 헤매고 있는 건 남도산 뿐이였죠
다시 바람이 돌풍이 되어 자신을 향해 매섭게 불기 시작한 남도산
이 돌풍이 또 다시 미풍이 되어서 행운을 가져다 줄까요?
스타트업은 편지 부분 외에도 좋은 연출이 많이 있는데요
이 부분은 다음 리뷰에서 다루어 볼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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