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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머리묶는 수지, 묶달미가 소름끼치는 이유 - 스타트업

by 드라마 중독 2020. 11. 11.

묶달미의 곱창밴드 빌드업 소오~름~~!!

 

스타트업 서달미의 첫 등장에서는 긴머리를 푼 채로 나왔었는데요~

이후에는 유독 머리를 묶는 씬이 자주 나와서

개인적으로 '묶달미' 라는 별명을 지어줬었습니다

물론 수지의 다양한 헤어스타일 연출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녀의 하얗고 긴 목선이 아름다워서

주로 묶는 거겠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서달미가 머리를 묶을 때는

퇴근하고 집에 와서 편하게 할머니와 있을 때

씻을 때,

공부할 때

그리고 고스톱 칠 때 등

이렇게 '순둥이 버전' 도 있지만요

그녀가 머리 묶을 때를 주로 보면

뭔가를 보여 줄 때

에너지를 발휘해야할 때 처럼

'걸크 버전' 도 꽤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분명 이건 '작가님의 시그널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묶달미가 소름끼치는 이유,

그 놀라운 시그널의 정체~!

함께 알아볼게요

Here we go~~

서달미가 머리를 묶던 중 인상 깊었던 첫 번째는

만년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올라서기 위해

실력발휘를 제대로 하려고 인파가 넘치는 커피숍을 들어가기 전,

머리를 묶는 모습이 있었는데요

직장동료 역시 "제발 머리는 묶지마~" 라고 했는데~!!

머리를 묶는 동시에 돌변한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던 거겠죠?!

이렇게 서달미의 머리묶는 행위는

어떤 의식, 마음가짐 즉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것,

강력한 의지를 의미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인상깊었을 때는

윤선학 대표가 모든 경력과 학력을 리셋한 채로 대표를 선발한다고 했는데~!

"리셋하면 나야 땡큐지~~!!" 라며 기분 좋게 머릴 묶으며

경력, 계급장 떼고 정정당당히 겨룰 수 있는 상황이 주어져서죠~!

 


쟁쟁한 스펙들을 갖고 지원한 사람들과 다르게

고졸 학력이었던 서달미에겐 꿀조건이었습니다

서달미의 머리 묶는 것들 중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은

바로 8화 때 묶달미의 모습인데요~

죽기보다도 싫었던 엄마의 재혼남인 모닝 그룹 원두정을 만나

모닝 그룹 csr 자금을 지원 받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모닝 그룹은 인건비를 줄이려고 알바 형태로 일을 시키려고 했죠

그리고 원두정의 "서씨로 살면서 고생 많았지"

"언니처럼 원씨로 살았으면 좋았을 걸" 이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아빠에 대한 기억을 모욕하고 부정당하는 것 같았던 서달미는

돈을 벌기 위해서 사업을 했다면

이후로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윤선학이 샌드박스 그네의 주인공에게 기대했던 부분은

이 대사를 통해서 알 수 있는데요

"왜 하는지는 아직 잘모르는 거 같아요~"

"근데 이 꼬마는 좀 다를 줄 알았어요"

"돈 말고 다른 이유를 찾을까 했습니다"

이 대사는 잠시후에 나올 한지평과의 대화로 이어집니다

투자자를 움직이는건 딱 하나 돈이라고하는 한지평 

돈 말고도 다른 이유로 설득할 수 있다는 서달미

서달미는 편지속 이야기 덕분에 깨달은 게 있다고 했는데요

 


늘 곁에 있을 줄 알았어~

함께 있는 게 당연해서 귀한 줄 몰랐어

모든 순간이 선물이었는데..

아빠를 잃고 부터는 그 일상이 더욱 간절했겠죠

"우리한텐 당연한 일상이 당연하지 않는 분들에게"

"우리 기술이 도움되면 좋겠어요" 라며

시각장애인의 앱을 위한 말인 것만 같았지만

사실 작가는

일상의 소중함은 누구에게나 적용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달미에게 '눈길'과 같은 일상은

늘 곁에 계실 줄 알았던 아빠와의 일상이고

지평이의 일상은 할머니께 받은 사랑만큼

많은 교감을 나눴던 반려견과의 일상이었을 겁니다

반려견을 잃고서 보냈던 편지속 내용이었죠

한지평은 '눈길' 이 아니라 '고생길' 이라고 하지만

고생을 사서 즐기는 타입이라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 이후 서달미가 설득하는 모습을 엿들은 윤선학은 

"젊었을 때 이런 사업을 해봐서 아는데.."

"말 하루하루가 구걸 다니는 기분이었고~ 아주 피가 마르지"

"근데 '왜'는 확실하게 있네요~!!"

윤선학이 샌드박스 마크의 주인공 그네 타는 아이에게 기대했던 모습이죠

원인재에게 이런 모습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서달미에게 이런 모습이 보였고

한지평은 윤선학과의 대화에서 뭔가를 느낀 것 같아보였는데요

원인재와 서달미는 서로 자매지간이고

어쩌면 그 네타는 주인공이 서달미일수도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 이후 서달미는 그네타는 마크의 주인공 다운 행보를 이어가죠

1인 개발자로서 프레젠테이션 홍보, 모두를 도맡아 했던 서청명

서달미는 어릴 적 아빠와 전단지를 갖고 다니며 발로 뛰었다녔고

사람을 설득하는게 쉬운게 아니라는건 이미 경험을 했었죠?

파란불이 들어온 한지평의 손가락을 보고선

더욱 확신을 가진 서달미

이때부터 그녀의 머리끈은 이것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심경의 변화를 나타낼 때 여자들은

머리를 자르는 장면을 주로 보여주는데

서달미는 머리를 묶고 

특별한 헤어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여줍니다

여기 이 모습에선 놀라운 복선이 숨어 있었는데요

 

 

서달미의 곱창밴드는 서청명의 유품, 손수건입니다

소재와 색깔 문양이 소름끼치게 똑같죠~!

 

 

(심지어 브랜드 마크 그네 타는 아이도 포니테일 머리였습니다 ㅎㄷㄷ)

 


이 손수건은 서청명이 코피가 났을 때

윤선학에게서 직접 받은 손수건입니다

이 영상에 손수건이 매개체가 되어서

윤선학이 그네 타는 아이가 서달미인 걸 알게 될 거라고 했었는데요

서청명이 빨아서 드리겠다던 그 손수건, 아빠의 유품을

의미 있게 간직하기 위해서 곱창밴드로 만들어 하고 다녔던 거 같습니다

 


할머니는 핫도그 가게를 아들 서청명의 이름에서 지었고

달미는 아빠 유품을 머리끈으로 만들어서

그들이 힘이 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 되었네요

이렇게 '청명 핫도그가게' 와 '곱창밴드' 는

서청명이 떠난 후에도 늘 함께 있다는 생각으로

그들의 일상을 지켜주게 한 거 같습니다

진짜 이 드라마 빌드업은 감탄밖에 안 나오네요~!

제가 스타트업을 사랑하는 이유죠

 


손수건으로 만든 곱창밴드

즉 아버지와 함께 하는 첫 시작은

한지평이 준 투자자 리스트를 받고

어떻게 하면 설득할 수 있는지 공략법을 듣게 되었을 때인데요~

서달미는 투자를 받으러 다니지만

돌아오는 건 형식적인 답변에 번번이 거절이었죠

그녀는 그토록 위로 올라가고 싶어했지만

이 장면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갑니다

 


샌드박스 지원할 때

포스트잇 소원이 고층부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기였지만

현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연출~!

이 연출 역시 아빠의 사업 시작과 닮아있고

녹록치 않은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았죠

이 부분도 연출이 좋았습니다

1분 안에 설득하는 기술, 엘리베이터 스피치도 하지만

연출의 의도대로 실패를 하고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 사이로 보이는 달미의 모습이 애처롭죠

 


천 만원 하루 매출을 찍고도 정규직으로 승진은 커녕

달랑 3만 원짜리 쿠폰에 해고통지를 받았을 때도

옥상에서 한 번 질러버리고 훌훌 털어냈던 달미였습니다

 


이렇게 그냥 넘어질 달미가 아니죠~!

다시 심기일전하여 머리를 묶습니다

서달미가 투자자를 설득하려고 가평에 갔지만

돌아올 길이 막막했는데..!

이때 나타난 백마 탄..

아니, 흑마탄 왕자 한지평이 나타나고~!

 


가평 처음 올 때와 곱창밴드의 위치를 비교해보면

많이 처져있다는 걸 알 수 있죠

이런 사소한 디테일~ ^ ^ ( I love it~ )

 


그리고 주차장에 도착해서

자는 서달미의 모습에는 곱창밴드가 이미 흘러내렸고

한지평의 차에 두고 내리게 되는데요~요

이렇게 다시 한 번 더 곱창밴드의 중요성을 알려 주는데~!

서달미가 샌드박스 사무실로 들어가기 전 

힘을 내 보려고 머리를 묶으려고 했을 때

손목에는 곱창밴드가 없죠

 


그리고 "응? 어디갔지~ 머리끈?!" 하며

약간 짜증섞인 목소리로 "아~~" 라고 합니다

서달미에게 이 곱창밴드는 다른 헤어밴드와는 다르게

뭔가 특별한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지평은 남도산에게

곱창밴드를 서달미에게 전해달라고 하는데요

그가 곱창밴드를 보며 밤새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도 나오고

곱창밴드가 하트로 보이는 모습도 비추고

유독 클로즈업으로 많이 잡힙니다

수많은 거절에도 새 힘을 얻게하는 존재, 아빠 서청명

엘리베이터 스피치에서도 까였지만

 


'고층부 엘리베이터 갈아타기' 라는 소원대로

아빠의 꿈에 이어 그녀의 꿈도 강력한 'Why' 앞에

무지갯빛 인생이 펼쳐지리라 기대해봅니다

윤선학이 그네 타는 아이의 주인공 서달미를

과연 이 손수건 '곱창밴드' 로 알아 볼지

아니면 '사업 계획서' 로 알아 볼지

그 짜릿한 순간을 기다리며 지켜봐야겠네요

이상 드중이는 다음 리뷰로 만나요

그럼 안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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